FreeGames는 24년 첫 달 16일, Steam을 통해 ‘Path of Soul’을 출시했다. 인간 세상을 정복하려는 야망을 담은 악귀 마신협과, 정의를 위해 인간 세상을 수호하고자 하는 지신 엔터테인먼트간의 대립을 그린 세계관으로 덕순이란 캐릭터를 주축으로 21년부터 Google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몇 개가 출시됐지만, 스팀 PC 플랫폼으로는 처음 출시되는 전통 2D 비행 슈팅 게임이다. 지스타2023에서 11월 출시 예정으로 공개했었지만 실제는 24년 1월에 출시됐는데, 개발자들을 만나 직접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한 소개와 함께 팀 ‘FreeGames’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서정보 PD = 프리게임즈는 SBS게임학원 광주지점 강사들이 모여서 시작을 하였고, 개발자는 따로 채용을 하고 학생 출신들도 함께 모여서 2D, 3D, 퍼즐, 액션, 비행 등 여러 장르의 게임들을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프리게임즈는 간단하지만 즐거운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진 팀입니다. 
첫 번째 게임인 ‘Rumble Ball’은 첫 팀 결성 때 테스트 삼아 만들어본 자이로 퍼즐 게임이고, 이후 ‘덕순’이라는 구미호 캐릭터를 디자인해서 ‘덕순Dash’, ‘덕순Driller’, ‘덕순Chase’까지 하이퍼 캐쥬얼 장르로 게임을 개발하여 구글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였습니다. 팀원은 프로젝트마다 조금씩의 변화는 있었으며, 이후 “서화”, “웅자” 캐릭터와 악당 캐릭터들도 디자인이 나와서 “Path of Soul”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덕순 이라는 이름이 독특한 것 같은데, 프리게임즈의 메인 캐릭터 이름이 ‘덕순’이 된 이유가 있을까요?

A. 한상인 애니메이터 = 덕순 이라는 이름은 해당 캐릭터의 출생 배경에서 시작된 이름입니다. 덕순이는 아주 오랫동안 한국 땅에서 살아온 구미호라는 컨셉의 캐릭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의 본명은 옛 우리 나라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덕순’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습니다. 과거에는 덕화, 덕분, 춘자, 순자 등등 정겨움이 느껴지는 이름이 많았지 않습니까? (웃음)



Q.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의상이 한국적인 것 같으면서도 특이하던데 특별의 컨셉이 있으신가요?

A. 노한구 컨셉 디자이너 = 기획안을 보고 전통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캐릭터를 떠올렸습니다. 오랜 세월 한국 땅에서 살아오며 역사를 직접 체험했고 현재는 MZ세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죠. 옛 어르신들이 하실 법한 말들을 하면서 SNS도 하고, 유행도 따라가는 캐릭터를 생각했고 이것을 비주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한복과 현대의상이 합쳐진 디자인을 떠올렸습니다. 먼저 현대인들이 많이 입는 의상들을 선택한 후 한복적인 소재나 라인, 악세서리 등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이죠. 당시엔 한복과 한국 전통 문화를 소재로 사용한 게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시장공략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Q. 게임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익숙한 느낌도 있던데 어떤 테마가 있으신가요?



A. 반기용 배경 디자이너 = ‘덕순Dash’는 한강을 배경으로 서울의 랜드마크를 보여줌으로 서울이라는 곳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건물들을, ‘Path of Soul’은 옛 ‘탐라' 지금의 '제주도'의 민속마을과 한라산, 오름, 그리고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로운 바다를 표현함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운 배경을 게임을 통하여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정식 버전을 출시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개발 비하인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주민길 프로그래머 = 저희 팀이 정식 버전을 출시하기까지의 여정은 매우 흥미진진하고 도전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으론 개발 환경에 있어서 타이트한 개발 기간이 주어지면 다양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희 팀은 유연한 근무환경과 개발 기간에 집착하지 않은 부분 덕분에 더욱 창의적이고 다양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기능이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탄막 게임에 있어서 기술적인 변화라던가 탄막 패턴 및 몬스터 이동 구현을 위한 유니티엔진의 애니메이션 기능을 적극 활용한 부분, 스테이지에 알맞은 보스 몬스터의 연출 부분 등등... 기간이 흐를수록 1차 데모 게임과는 전혀 다르게 2차, 3차의 퀄리티가 변화함에 있어 저희 팀이 추구해오던 게임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팀원 개개인마다 지니고 있는 아이디어를 결과물에 적용함에 있어서 원활한 소통과 유연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Q. 처음 예고했던 출시 일정보다 지연된 편인데, 현재의 출시 빌드에는 처음 게임에 담고자 했던 요소들을 다 담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A. 이정민 기획자 = 게임 개발이 진행되면서 한국적인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의논하면서 스테이지 배경, 이펙트, UI, 연출, 몬스터 디자인 외에도 게임 곳곳에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넣으려 하였고 결과적으로 다양한 멋을 집어넣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5스테이지에서 엔딩이 있던데,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의 기획 의도도 궁금합니다.

A. 이정민 기획자 = Path of Soul은 덕순 시리즈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게임입니다. FreeGames의 덕순 IP가 시작되는 Rumble Ball부터 보았을 때 우리 게임은 전작이 다음에 제작되는 게임에 연관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Path of Soul도 마찬가지로 이후에 제작될 게임과 이어질 부분을 고려하여 처음부터 기획하였습니다. 아마 엔딩이 부족하다고 느끼신 부분은 차기작과의 연결고리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FreeGames의 차기작 개발 계획이 궁금합니다. 현재 어떤 '다음'을 준비하고 있나요?

A. 서정보 PD = 뱀파이어서바이벌류, 3D 디펜스, 횡스크롤 액션게임 등 여러가지를 구상 중 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서로 경재하기에 바쁜 게임이 아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모토로 오락실에서 즐기던 스트리트파이터, 더블드래곤 같은 액션 게임들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Q. 게임 시작 로딩에 회사 로고 외에 SBS아카데미게임학원 로고도 뜨던데 앞에 답변처럼 강사들 위주로 구성된 곳인가요?

A. 서정보 PD = 이번 프로젝트까지는 강사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전라도 광주에 거주하면서 현업 게임회사들을 떠나서 지내다 보면 게임제작에 대한 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여러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협업을 통해 실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자 하는 것도 있었지만, 수강생도 참여를 하면서 현장으로 나가기 전에 게임제작 실무와 출시까지의 과정, 파트별 협업 과정을 겪어볼 수 있습니다. 이정민 기획자도 학원의 수강생 출신입니다.



Q. FreeGames의 다음을 기다리는 게이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한상인 애니메이터 = 다시 신나는 즐길 거리가 있는 게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 저희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240201145645254376